디렌리 개인전 [사라지는 것들]

Solo Exhibition


디렌리  / Diren Lee

2018. 10. 2. 화 - 21. 일  / 월휴관 / Am10:30-Pm7:00

















































작가노트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심각하지만 재미있고, 슬퍼보이지만 희망적인, 보듬어 주고싶고 잃고싶지 않은 존재에게.

손가락 사이로 흩어져 내려가는 모래알 처럼 희미해진 그들을 붙잡고

사라지지 말아달라고 ,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어달라고 , 체온을 함께 나누자고 하려한다.

 나 자신을 포함한 사람의 마음 속에서 이루어지는 감정적인 혼란과 극복을

멸종의 위에 처한 동물들,사람에 의해 버려진 반려동물 등에 투영하여

사람과 동물간의 공감과 사랑, 이해와 축복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인간에 의해, 혹은 자연에 의해 이 세상에서 사라져가는 멸종 위기의 생물, 그 애잔함을 화폭에 담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멸종의 위기에 처한 동물들,사람에 의해 버려진 반려동물들은

결국 사람의 손에 의해서 다시 살아갈 희망이 보이기도 한다.

이들이 존폐의 위기에 놓이지 않도록 사랑의 마음을 기울이고 싶다는 메시지를 화폭에 담았다.

체온을 나누어 사라져가는 온기를 붙잡는다.

따뜻함을 주고싶다.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존재 혹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 나자신 등

행복할 수 만은 없는 존재들에게 마음이 가고 그 마음을 대변해 주고 싶다.그들에게서 나의 모습을 본다.

슬픈 눈을 지니고 있지만

밝고 화려한 컬러와 형태로 표현하여

슬픔을 내재한 역설적 표현을 하려 했다.

 작품 속의 그들의 눈빛은 기쁜 듯 슬퍼 보이고

밝은 듯 어두워 보이고

차가운 듯 따듯하다.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나느냐 에 따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힘든 삶을 살게 되는 모습을 볼 때면

그들의 아픈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표현 해 주고 싶다.

 추상과 반추상 의 경계에서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으며 담대하게 그려나간

멸종위기 생물들을 섬세한 붓 터치로 표현한다.

 문신처럼 새겨져 버린 삶의 트라우마나, 다른이들 의 시선이나 의견에 휩쓸려 버리는

사람의 불안한 심리를 , 슬픈 눈과 상반되는 밝고 원색적인 컬러로 역설적 표현을 시도했다.

하지만 마냥 슬프거나 어두운 것 만이 전부는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