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A
작가노트
Votre
카메라를 들고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은 한때 가장 좋아하던 일이었다. 낯선 곳에 가서 익숙하지 않은 공기를 마시면서 새로운 것들을 지켜보는 것. 처음에는 그곳의 공기가, 다음에는 그곳의 소리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곳의 냄새가 익숙해진다. 그 시간 안에서 그 공간을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카메라에 담기는 것은 한순간의 장면뿐이다.
그러나 이미지로 옮겨진 기억들은 하나의 프레임으로 남아 과거와 미래를 잊고 현재로 남는다. 나는 ‘당신들의(Votre)’ 순간을 훔쳐 내 기억으로 만든다.
2023년 6월 LENA
작가 프로필
1980년 서울 출생.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소개하지만 늘 낯설다.
2013년 뉴욕필름아카데미 수료
2017년 골드스미스 컬리지 MA photography 졸업
2022년 에세이 <알 수 없는 채로, 여기까지(낮은산)> 출간
개인전
2023년 5월 ‘티티루스의 숲’, 공간루트, 서울
2021년 6월 ‘ADZIISGAI’, 사진공간 움, 수원
2021년 5월 ‘나는 밝게 빛난다’, BGN 갤러리, 서울
2020년 8월 ‘Let You into My Vibin’, 백두강산, 서울
2019년 6월 ‘Beyond Hearing’, 비움갤러리, 서울
2018년 3월 ‘Melts in the Wall, And I, Am the arrow’, 스페이스55, 서울
2018년 3월 ‘Yeoja A’, The Ou Gallery, 던컨, 캐나다
2017년 11월 ‘Beyond Hearing’, 런던, 영국
2016년 5월 ‘Phainestai’,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이인전
2021년 2월 ‘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까’, KP 갤러리, 서울
2020년 5월 ‘Is the Cat out of the Bag?’, 스페이스55, 서울
2017년 10월 ‘I am the Arrow’, Project Space Wapping, 런던, 영국
그룹전
2023년 1월 ‘Sphere Salon’, 멕시코 시티, 멕시코
2022년 8월 ‘Tangled cosmos’, 메탈하우스 갤러리, 양평
2022년 5월 ‘Ways of Saying: SHIPONOPHORA’, KP 갤러리, 서울
외 다수
오현경
작가노트
RAIN
비(Rain),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비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내리는 세상은 평소보다 아름답게 보인다.
자연은 더 생생해지고, 도시는 한톤 가라앉은 모습으로 얌전해진다. 우산을 쓴 이들의 종종거리는 발걸음은 작은 새들의 몸짓 같다.
비 오는 거리에 서면 다른 세상이 우연히 열린다.
불균일하게 떨어지는 빗소리, 색을 내려놓은 회색빛 하늘, 골목 사이사이 숨어 있는 빗방울의 모습들을 바라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창이 조용히 열리고 다른 세계를 비춰준다.
언제부터인가 비가 오면 밖으로 나가 카메라를 들고 풍경을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나만이 가지고 있던, 숨겨놓았던 장면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공유하려고 한다.
보는 이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다. 경계와 경계 사이 존재하는, 비 오는 풍경들에 숨겨진 소중한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프로필
1968년 서울 출생. 2014년부터 사진이라는 장르를 택해 꾸준히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의 힘을 여전히 믿고 있다.
2018년 상명대 포토아카데미 수료
개인전
2019년 3월 초대전 ‘그림자를 지우는 비’, 인사동 마루 갤러리
단체전
2016년 대구아양아트센터 재개관전
2017년 대구아양아트센터 기획전
2018년 바람의 눈 졸업전
2018년 한강수야 그룹전
외 다수
작가노트
Votre
카메라를 들고 혼자 여행을 다니는 것은 한때 가장 좋아하던 일이었다. 낯선 곳에 가서 익숙하지 않은 공기를 마시면서 새로운 것들을 지켜보는 것. 처음에는 그곳의 공기가, 다음에는 그곳의 소리가,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곳의 냄새가 익숙해진다. 그 시간 안에서 그 공간을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카메라에 담기는 것은 한순간의 장면뿐이다.
그러나 이미지로 옮겨진 기억들은 하나의 프레임으로 남아 과거와 미래를 잊고 현재로 남는다. 나는 ‘당신들의(Votre)’ 순간을 훔쳐 내 기억으로 만든다.
2023년 6월 LENA
작가 프로필
1980년 서울 출생.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소개하지만 늘 낯설다.
2013년 뉴욕필름아카데미 수료
2017년 골드스미스 컬리지 MA photography 졸업
2022년 에세이 <알 수 없는 채로, 여기까지(낮은산)> 출간
개인전
2023년 5월 ‘티티루스의 숲’, 공간루트, 서울
2021년 6월 ‘ADZIISGAI’, 사진공간 움, 수원
2021년 5월 ‘나는 밝게 빛난다’, BGN 갤러리, 서울
2020년 8월 ‘Let You into My Vibin’, 백두강산, 서울
2019년 6월 ‘Beyond Hearing’, 비움갤러리, 서울
2018년 3월 ‘Melts in the Wall, And I, Am the arrow’, 스페이스55, 서울
2018년 3월 ‘Yeoja A’, The Ou Gallery, 던컨, 캐나다
2017년 11월 ‘Beyond Hearing’, 런던, 영국
2016년 5월 ‘Phainestai’,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이인전
2021년 2월 ‘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까’, KP 갤러리, 서울
2020년 5월 ‘Is the Cat out of the Bag?’, 스페이스55, 서울
2017년 10월 ‘I am the Arrow’, Project Space Wapping, 런던, 영국
그룹전
2023년 1월 ‘Sphere Salon’, 멕시코 시티, 멕시코
2022년 8월 ‘Tangled cosmos’, 메탈하우스 갤러리, 양평
2022년 5월 ‘Ways of Saying: SHIPONOPHORA’, KP 갤러리, 서울
외 다수
작가노트
RAIN
비(Rain), 좋아하는 것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생각난다.
비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내리는 세상은 평소보다 아름답게 보인다.
자연은 더 생생해지고, 도시는 한톤 가라앉은 모습으로 얌전해진다. 우산을 쓴 이들의 종종거리는 발걸음은 작은 새들의 몸짓 같다.
비 오는 거리에 서면 다른 세상이 우연히 열린다.
불균일하게 떨어지는 빗소리, 색을 내려놓은 회색빛 하늘, 골목 사이사이 숨어 있는 빗방울의 모습들을 바라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창이 조용히 열리고 다른 세계를 비춰준다.
언제부터인가 비가 오면 밖으로 나가 카메라를 들고 풍경을 담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다.
나만이 가지고 있던, 숨겨놓았던 장면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공유하려고 한다.
보는 이들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다. 경계와 경계 사이 존재하는, 비 오는 풍경들에 숨겨진 소중한 장면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프로필
1968년 서울 출생. 2014년부터 사진이라는 장르를 택해 꾸준히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의 힘을 여전히 믿고 있다.
2018년 상명대 포토아카데미 수료
개인전
2019년 3월 초대전 ‘그림자를 지우는 비’, 인사동 마루 갤러리
단체전
2016년 대구아양아트센터 재개관전
2017년 대구아양아트센터 기획전
2018년 바람의 눈 졸업전
2018년 한강수야 그룹전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