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칸 개인전 [Viridian(비리디안)]

진 이 칸    Jinee Khan

2021. 11.  2. 화 - 30. 화  / 월휴관 / Am10:30-Pm7:00



Together, 97x130cm, mixmedia on canvas, 2021


Blossom,97x 130cm,mixmedia on canvas, 2021



Greenwood-1, 117x91cm, mixmedia on canvas, 2021


Artificial Greenwood-1, 100x100cm, mixmedia on the wood, 2021


Greenwood-2, 162x130cm,  mixmedia on canvas, 2021


  Night tree, 97x130cm, mixmedia on canvas, 2021



Artificial Greenwood-2, 73x61cm, mixmedia on canvas, 2021




해를먹는나무-1, 73x61cm, mixmedia on canvas, 2021




해를먹는나무-2, 73x91cm, mixmedia on canvas, 2021




뉴토피아, c-print, 2021, depends on edition




생명의 나무-1, 97x130cm, mixmedia on canvas, 2016




꽃, 162x130cm,  mixmedia on canvas, 2016




바다, 97 x 130cm, mixmedia on canvas, 2016



산-2, 91x73cm, mixmedia on canvas, 2016



산-2, 91x73cm, mixmedia on canvas, 2016





진이칸 레쥬메

1. 학력 

2015 -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동양철학, 박사졸업 (PH.D), 서울

2000 -  C. W. Post, 롱아일랜드 유니버시티 조형대학원 졸업 (MA), 뉴욕 

1997 -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학과 졸업 (BFA), 서울 


2. 개인전

2021 -  Viridian, 연우갤러리 초대전, 청담동, 서울

2017 -  ‘예술이 된 동화’- “ 나현이의 모험,” 남산도서관, 남산갤러리 공모선정, 서울

2016 -  “전폭傳爆된 카르마karma,” 남산도서관, 남산갤러리 공모선정, 서울

2014 -  “낯선 유토피아,”브라운 핸즈 기획공모선정, 도곡동, 서울

2009 -  “사랑해요 Mr Perfect,” 갤러리 고도 초대전, 인사동, 서울

2008 -  디너프로젝트 “아이들과의 식사,” 팰리사이드 멀티미디어 센터, 뉴저지, 뉴욕

            디너프로젝트 “못난이 시바와 저녁을.. 1,” 갤러리 고도 특별기획전, 서울

2007 -  “쉬바진경,” 갤러리 고도 초대전, 인사동, 서울

2003 -  “포즈”(Pose), 와인빌 갤러리 기획공모전, 청담동, 서울 “제이 여배우 되다,” 엔프라니 실험 문화인전, 청담동, 서울              

             “제이는 예뻤다,” 문화일보 갤러리 공모선정, 서대문, 서울

1999 -  “Miss Kim diary,” 롱아일랜드 유니버시티 조형빌딩, 롱아일랜드, 뉴욕


3. 프로젝트 및 단체전 

2021 - “Cliché Temple”,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지하소극장, 영등포, 서울

           ‘2020년 오딧세이’2021 LOFT 기획전, LOFT gallery_rooftop, 영등포, 서울

            Save#Myanmar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예술행동 퍼포먼스, LOFT gallery_rooftop, 영등포, 서울

            Experimental Fashion and Fiber Art 2021, CICA Museum, 김포, 경기도

            일러스트레이션 코리아, 나는 진이 플라잉진이 콜라보 전시, 수원 메쎄, 경기도

            진이칸의 팝업 스튜디오 NO.1, Do U Read Me?, 영등포 시장역 크리에이티브 샘, 영등포, 서울

        미술로 보는 한국 근현대 역사 전,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하반기 기획전, 여주, 경기도

2020 - “나현이의 모험(인도편),” 인문학과 예술융합 어린이 동화책 출간

        인디 아트홀 공 단체전, <나는 아홉 번째 구름 위에 있다>, 영등포, 서울

            떠나는 여자들 프로젝트3 - “초대 받지 못한 손님,” 상디 갤러리, 치앙마이, 태국

            떠나는 여자들 프로젝트2 - “Sorry I’m Art,” 람풍 커뮤니티 아트스페이스, 치앙마이, 태국

2019 -  떠나는 여자들 프로젝트1 - 봉하에서 보다, 봉하 창작센터 결과 전, "The Over Step,” 김해 한옥체험관, 김해, 경상남도

           천안오픈 아트 페어(coaf), 신부문화회관, 충청남도, 천안

         동서미술학회 & 건지한국화 연합전, 가을빛에 물들다, 연석산 미술관, 완주, 전라북도  그 외 다수   




PROFILE


진이칸은 다문화의 도시인 뉴욕에서 마이너리티 아시아 여성작가로서 청춘을 보냈다. 

그때부터 이주민 혹은 주변인으로써 갖는 분노, 저항, 혁명 등의 감정과 아시아의 여성 혹은 동·서양의 이질적인 문화의 섞임, 융합에 관심이 생겼으며 이것은 그의 작업에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는다. 귀국 후에는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에 과감하게 직면하게 된다. 주로 퍼포먼스와 페인팅을 오가며 전위적으로 표현되었고 여신으로 드러나는 그림 속 형상들은 다양한 캐릭터로 진화하게 된다. 이 일련의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우연히 방문한 인도여행이었다. 그러한 경험은 그에게 자신 안에 내재된 거대한 동양의 에너지와 그 정신적 기원 및 근거를 찾게 만들었고 급기야 동양철학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깊게 탐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박사졸업 이후에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타문화와 혼종된 삶의 현장에 직접 방문하여 연구 및 서칭하는 작업과 로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노트

나는 지난 2019년 겨울 태국에 머물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급 귀국 하게 되었다. 너무 당황스럽고 근 몇 년간의 기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인가! 낙담했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고쳐 잡고 한국사회에 투영하여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는 내가 그간 아시아에서 찾고자 했던 주제들과 비슷한 혹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지역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빠른 근·현대와 맞물려 성장한 자본과 공존하는 식민의 역사, 인권, 노동, 젠트리피케이션, 예술과 계급, 여성주의 등 현실의 문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영등포로 거주지를 옮겨 착수하게 되었다. 따라서 여기서는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미완의 작업을 완성하여 선보인다. 

본 전시에서는 아세안 국가에서부터 급 귀국하여 이사한 영등포에 이르기까지 나의 여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회화 중심의 페인팅작업이 주를 이룬다. 

전시 타이틀이자 작품의 주된 색채인 Viridian은 한 여름 원시 자연의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삶의 에너지로 마치 자본에 의해 망가진 자연이지만 숲 자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정화능력을 통해 살려내는, 혹은 스스로 생장하는 생명력을 대변하는 미디엄으로 사용하고자 하였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의 Viridian은 아주 이질적인 재료들이 혼합된 결정체로서의 표현 즉 ‘색채’ 임을 주지해야 한다. 그림의 주된 재료는 에나멜, 콜타르(아스팔트 찌꺼기), 피그먼트, 천연물감 등을 믹스한 혼합 색채이다. 아울러 Viridian을 표현한 원작(원본)을 현수막에 프린트하기도 하였다. 이 현수막(플래카드)이나 간판 필름지는 아세안 국가의 여성들이 길거리에서 과일이나 물고기 등 물건을 팔기위해 사용했던 좌판의 재료인데, 나에겐 어떤 모종의 공감이나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오랜 시간 작업을 진행해 오면서 스스로를 끊임없이 ‘타자화’ 해야 했는데 이것은 마치 낯선 곳에서 살아내야 하는 이주여성이 처한 입장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일까? 산업사회의 결과물인 찌꺼기와 천연물감이 섞여 창조된 ‘파란녹색’으로 나타나는 이것은 아마도 상처와 고통을 안고 있지만 동시에 다시 강렬한 삶의 에너지로 탄생하는 어떤 생명력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