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개인전 [Spring Light]


Solo Exhibition


김  진  숙   KIM JIN SOOK

2021. 5. 4. 화 - 30. 일  / 월휴관 / Am10:30-Pm7:00


Blossom 1902 45.5 x 53.0 cm mixed media on canvas 2019




Blossom 2001 80.3 x 116.8 cm mixed media on canvas 2020




Ginko 21001 100.0 x 80.3 cm mixed media 2021




Ginko 21002 100.0 x 80.3 cm mixed media 2021




Last Spring 4 100 30 mixed media on canvas 2016




Last Spring 6 45.5 27.3 mixed media on canvas 2016





Last Spring 2002 90.9 x 65.1 cm mixed media on canvas 2020





Last Spring 2003 100.0 x 55.0 cm mixed media on canvas 2020




Last Spring 2004 100.0 x 55.0 cm mixed media 2020





Last Spring 2005 162.2 x 112.1 cm mixed media on canvas 2020





Midspring 2002 162.2 x 112.1 cm mixed media on canvas 2020




PROFILE

초대개인전(6회)

 2021 미루갤러리(서울)

 2020 세종호텔세종갤러리(서울)

 2018 Love2Arts Gallery (앤트워프, 벨기에) 

 2016~2019 일조원갤러리 3회 (서울)

 

 아트페어

 2019 서울아트쇼(코엑스, 서울)

 2019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2018~2019 어포더블 아트페어 브뤼셀 (Tour&Taxi, Brussels, Belgium)

 2015~2018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16 한국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15 Art Expo New York (Pier 94, New York, USA)  Doors Art Fair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서울)

 Ibero American Art Fair (한가람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2014 Berliner-Liste (Ostbahnhof, Berlin, Germany) 아트쇼 부산 (벡스코, 부산)


 소장처

 문학의 집 서울, 조계종 범어사, (株)盛源(泰安,中國), 세종호텔, 개인소장 다수 




작가노트


Spring Light 

  초봄의 기운이 덮치면 개나리는 맨 먼저 꽃을 피우며 제 존재를 힘껏 알린다. 생경한 노랑 의 색채가 주변을 물들이면 그제야 우리는 그곳에 있었던 알 수 없던 덤불이 개나리임을 깨닫 는다. 꽃을 달고 나서야 비로소 제 이름으로 불리는 개나리의 숙명. 집 앞 화단에 거짓말처럼 피어난 노란 꽃무더기의 실체를 알아챈 어느 날 아침, 개나리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랜 동면에 들어있다 그림을 그리며 나의 이름을 되찾고자 간절했던 시간의 기억은 개나리와의 동질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희망이라는 꽃말까지 가지고 있지 않은가.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는 색채의 강열함과 수 없이 많은 꽃송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가 큰 과제였다, 군집된 꽃무더기의 어지러움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찾아주고 가장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는 형식을 모색해야만 했는데 우선을 질감이 필수임을 깨달았다. 단색으로 마감한 바탕으로 색면 추상에 가까운 화면을 구성하고 그 위에 모델링 페이스트를 이용해 캔버스 표면에 두툼한 질감을 형성하고 그 위에 켜켜이 물감을 쌓아 얹었다. 바닥을 성형하는 지난한 작업이 뒤따르며 물감이 마른 후 또 다음 층을 입히는 기다림의 시간을 몇 번이나 견뎌내야 한다. 이러한 구성으로 쏟아져 내리는 식물의 흐름을 엮어낸다. 군집으로 피어난 개나리 무더기 에서 모티브를 찾았으나 바람결을 타고 흐르는 수양버들이나 봄빛에 흐드러지는 벚꽃의 군무, 때로는 오래 묵어 긴 가지가 출렁대는 은행나무를 연출하기도 한다. 

  눈으로 들어 온 자연계의 한 장면을 재현한다는 것은 단지 외형의 닮은 꼴 묘사만으로는 실 현하기 힘들었다. 체득했던 장면과 감정을 보는 이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추 상과 구상, 이미지와 물질이 공존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전통적인 구상화로서는 표현하기 힘든 내 자신 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은 아직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어김없이 또 봄이다. 

개나리 노란빛이 눈부시다.